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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열이 나는 질병
- 감기 : 감기는 목이나 코 등의 점막에 가벼운 염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입니다.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하는데 재채기나 기침, 콧물, 가래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열이 나거나 보채고 기운이 없이 축 쳐지며 식욕이 없는 것도 감기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토하거나 설사하고, 때로는 두통과 근육통을 동반하여 고통스러워합니다. 감기 증상처럼 보이더라도 천식이나 모세기관지염, 폐렴, 촉농증 등 다른 질병에 걸린 경우도 있으니, 자가 진단해서 감기약을 먹이지 않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독감 :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 1~2일을 거친 후에 갑자기 38~39℃의 고열이 오르고 열이 3~4일간 지속됩니다. 감기와 비슷하게 열과 함께 콧물, 기침,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보통은 일반 감기보다는 증세가 심합니다. 주요 증상이 고열과 피로감이므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감은 전염성이 강하므로 다른 아이들과 격리해야 합니다. 해열제는 독감을 치료하지 않고 단지 열을 내리는 역할만을 하기 때문에 독감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면역력을 높이지는 못합니다. 독감은 방치해 둔다고 낫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증식하므로 집에서 임의로 치료하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 유행성 이하선염은 2~3주간 잠복기를 거친 뒤에 37~38℃ 정도의 열이 나면서 귀 밑, 턱 밑, 입안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부은 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를 때, 음식을 먹을 때, 말 할 때 등의 행동을 할 때 통증을 느낍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일주일 정도 지나게 되면 대개 저절로 낫습니다. 발열 초기부터 열이 떨어진 후 일주일까지는 전염이 될 수 있으니 사람이 많은 곳으로 외출하지 말고 푹 쉬게 해야 합니다. 되도록 부드러운 음식을 먹이도록 하고, 심한 통증을 느낄 때는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2. 발진을 동반하는 질병
- 농가진 : 세균 감염에 의한 전염성 질환으로 여름에서 가을이 될 때 걸리기 쉽습니다. 피부가 지저분한 경우나 상처에 균이 들어가게되면 발병하게 됩니다. 얼굴, 몸, 팔, 다리 등에 빨간 물집이 생겼다가 고름이 잡힌 후에 터지면서 딱지가 앉습니다. 물집이 터지면 고름을 닦아내고 소독한 후에 항생제 연고를 발라줍니다. 전염성이 강하므로 수건을 따로 쓰고, 아이가 긁어 물집을 터뜨리지 않도록 손톱을 짧게 깎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생아 농가진의 경우 기저귀를 찬 부위에 쉽게 나타나는데,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박테리아가 온몸에 퍼져서 뇌수막염이나 다른 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물집보다 붉은 반점이 먼저 생기는 비수포성 농가진도 있으므로 아이가 피부를 자주 긁는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 수두 : 생후 6개월 ~ 만 1세의 아이에게 잘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발진이 나타나다가 발진이 수포로 변하는데, 이때부터는 가려운 증상이 심해지게 됩니다. 심지어 두피나 눈의 결막, 입안 점막에까지 발진이 생겼다가 딱지가 앉기도 합니다. 수포는 대개 7~10일 정도 지나면 없어지는데, 아이가 가려운 증상을 참지못하고 긁게 되면 세균 감염으로 합병증이 나타나거나, 심한 흉터가 남아서 보기 좋지 않으므로 손을 싸매주거나 손톱을 짧게 깎아주도록 합니다.
- 수족구병 : 전염성이 매우 강한 급성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서 감염이 됩니다. 감염된 지 4~5일이 지나면 증상이 나타나고, 5세 이하 아이에게서 흔히 보입니다. 손바닥이나 발바닥, 손가락 사이에 타원형의 작은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 입술이나 뺨 안쪽, 잇몸에 생기기도 합니다. 물집이 터지면 아이가 많이 아파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면 수포가 없어지면서 저절로 낫지만, 몇 번씩 반복해서 걸릴 수 있습니다. 간혹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서 뇌수막염이나 뇌염, 신경 마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풍진(3일 홍역) : 열이 나면서 작고 붉은 발진이 귀 뒷부분부터 시작해서 몸 전체에 나타납니다. 홍역과 비슷하지만 증상이 가벼워서 '3일 홍역'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3~4일 정도 지나면 저절로 낫습니다. 합병증이 거의 없고 가볍게 치료되지만, 전염성이 강하므로 다른 사람과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홍역 : 생후 6개월 이후에 나타나며, 만 1~2세 아이가 걸리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발병 후 4~5일이 지나면 기침이 심해지고 39~40℃의 고열이 계속되며, 분홍색 발진이 몸 전체에 퍼집니다. 발병 후 7~20일이 지나면 열이 내리고 발진 상태도 점차 거무스름해집니다. 발진이 있는 동안에는 높은 열이 발생하고 식욕도 떨어지므로 죽 등의 유동식이나 보리차를 조금씩 자주 먹이도록 합니다. 목욕은 열이 내린 후에 시키고 전염성이 강하므로 외출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홍역은 한 번 걸리면 항체가 생겨서 평생 동안 다시 걸리지 않습니다.
3. 기침이 나는 질병&호흡 곤란이 오는 질병
- 기관지천식 : 기도가 필요 이상으로 자극에 민감해서 먼지나 꽃가루, 동물 털, 곰팡이 등에 의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고 끈적끈적한 가래가 생겨서 숨을 쉬기가 힘들어집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탈수 증상이 동반하게 되고, 입술 주위가 새파래지기도 합니다. 재발하기 쉬운 만성 질환이므로 원인은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급성 기관지염 : 급성 기관지염이 발병되면 열이 나며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숨을 쉴 때 쌕쌕 소리가 나기도 하며, 월령이 어린 아이는 스스로 가래를 뱉지 못해서 숨 쉬는 것을 답답해하며 기침을 하다가 구토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관지염에 걸렸을 때는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먹이도록 합니다.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실내 온도는 23~24℃ 정도, 습도는 60% 이상으로 높게 유지하도록 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해서 적정 습도를 만들어주고 수분을 자주 공급해 주면 가래가 묽어져 훨씬 편해지게 됩니다.
- 천식성 기관지염 : 숨을 쉴 때 그르렁거리는 쇳소리가 나는 증상이 나타나며, 기온이 떨어지는 밤이나 기관지가 좁아지기 쉬운 아침에 증세가 심해지는 편입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먹여 가래가 잘 나오게 하고, 잠자기 전에 물을 준비해두고 아이가 기침을 할 때마다 조금씩 먹이도록 합니다. 물을 먹인 후에는 아이를 세워서 안고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 백일해 : 기침이 3개월이나 지속된다는 의미에서 백일해라고 불립니다. 처음 1~2주는 기침, 콧물, 미열 등의 감기 증상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점점 심한 기침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열은 없으나 밤에 잘 때 기침을 심하게 하며, 호흡 곤란이나 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구토나 설사가 나는 질병
- 유당불내증 : 우유나 분유, 크림 등 유당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면 설사나 구토를 일으킵니다. 선천적으로 젖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경우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며, 감기나 세균 감염에 의해서도 발병될 수 있습니다. 의사의 진단에 따라서 유당이 함유되어 있지 않은 두유나 특수 분유를 먹이도록 하고, 알레르기를 일으킨 아이라면 가급적 유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비대 유문협착증 : 생후 2~3주 정도 된 신생아가 모유나 분유를 먹을 때마다 분수처럼 토한다면 유문협착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하는 유문을 둘러싼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발병하게 되는데, 증세가 가벼운 경우에는 모유나 분유를 조금씩 여러 번 나누어 먹이면 증상이 완화됩니다. 만약 증세가 심하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으며, 간단한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질병입니다.
- 장중첩증 : 장중첩증이 있는 아이는 다리를 배 쪽으로 끌어당겨서 붙이면 심하게 울며 통증을 호소합니다. 안색이 나빠지기도 하며, 토하기도 합니다. 잠시 생기가 살아났다가도 수유를 하면 혈변을 보기도 합니다. 장의 일부가 접히면서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서 생기는 병으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5. 눈, 코, 귀의 질병
- 급성외이염 : 귀의 바깥 통로에 부스럼이 생기거나 상처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어서 염증을 일으킨 것으로, 주로 귀지를 파다가 생긴 상처에 균이 감염되어서 나타납니다. 상처가 부어서 열이 나고 건드리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3~4일 지나면 상처가 찢어지면서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항생제를 복용하면 염증이 가라앉게 되지만, 부스럼이 생겨서 고통이 심한 경우에는 환부를 절개해서 고름을 빼내기도 합니다.
- 급성, 만성 비염 : 재채기 콧물과 함께 코가 건조해서 딱지가 생기면서 숨쉬기가 곤란해집니다. 만성 비염이 되면 고름 같은 끈끈한 콧물이 흐르게 되고 냄새를 맡지 못하며 쉽게 지치게 됩니다. 그대로 두면 숨쉬기 힘들어하고 컨디션이 나빠지므로 주기적으로 콧물을 빼주어야 합니다. 면봉으로 코를 간질여 점막을 자극해서 재채기를 유도하고, 콧물이 나오면 닦아줍니다. 증상이 심하면 병원 진료를 받고 처방받은 약을 먹이도록 합니다.
- 사시 : 영유아의 2% 정도가 앓는 흔한 질병 중 하나로, 눈에 있는 6개의 근육 중 하나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 나타납니다. 눈동자가 안쪽으로 몰려 보이는 내사시, 바깥쪽으로 치우치는 외사시, 위나 아래로 쏠리는 상하사시 등이 있습니다. 비수술 치료도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완치되기가 어려우며, 특히 선천성 내사시는 늦어도 2세 이전에 수술을 받아야 시력과 시기능 발달이 순조롭습니다.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생후 3개월이면 전문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하며, 자라면서 사시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유행성 각결막염 : 각막과 결막에 동시에 발생하는 염증으로 흰자위가 충혈되고 설사, 발열, 목 통증을 동반합니다. 전염성이 강해서 집 안에 결막염 환자가 있으면 옮을 수 있으므로 질병이 유행할 때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결막염은 어른에게는 큰 병은 아니지만 연령이 어린 아이의 경우 간혹 실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질병으로 증세를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 항생제 치료를 병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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