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상식] 양수의 정의, 역할 및 건강한 양수 만드는 방법

목차

1. 양수란 무엇인가요?

2. 정상적인 양수의 양은?

3. 양수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4. 건강한 양수 만드는 방법

 

1. 양수란 무엇인가요?

 양수는 자궁을 채우고 있는 액체로, 모체의 혈액 성분인 혈장의 일부를 통해서 양수가 만들어집니다. 임신 중기에는 태아의 얇은 피부를 통해 체액이 배어 나와서 양수를 만들기도 하고, 태아의 몸속으로 양수가 흡수되기도 하며, 피부의 기공을 통해서 배출된 수분이 새로운 양수로 생성되기도 합니다. 임신 16주가 지나면 태아의 피부 기공이 서서히 닫히게 되어 양수가 피부를 통과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태아의 소변이 양수의 주요 공급원이 됩니다. 임신 초기의 양수는 무색으로 투명한데, 임신 후기가 되면 태아의 피부에서 박리되는 상피세포, 태지, 소변 등이 섞여서 흰색 또는 노르스름한 색을 띠게 됩니다.

 

2. 정상적인 양수의 양은?

 태아가 커감에 따라 양수의 양은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임신 10주에는 10~20ml, 12주에는 50ml, 임신 중기에 접어들면 400ml까지 양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하루에 10ml정도씩 증가하다가 임신 24주가 되면 평균 800ml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임신 36~38주 무렵에는 1000ml에 이를 정도로 최고 많은 양의 양수량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양수량은 서서히 감소해서 출산을 앞두고서는 800ml 정도가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출산 예정일을 넘길 경우 양수의 양은 점점 줄어들게 되므로 양수의 양이 많이 줄어들기 전에 출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양수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 태아를 보호하는 쿠션 : 양수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외부 충격을 흡수해서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임신부가 배를 세게 눌리거나 부딪치는 등의 충격을 받더라도 중간에서 양수가 완충 작용을 하기 때문에 태아는 직접적인 충격을 받지 않습니다.
• 태아의 성장을 돕는다 : 태아는 엄마 배 속에서 팔다리를 움직이고 몸의 방향을 트는 등의 동작을 반복하면서 근육과 골격이 발달하게 됩니다. 태아가 이렇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양수에 떠있기 때문입니다. 양수는 폐 발육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양수 속에서 생활하면서 폐가 발달한 태아는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호흡할 수 있게 됩니다.
• 태아의 건강 정보를 알려줍니다 : 양수 속에는 태아의 세포 중 일부가 떨어져 나와서 섞여 있기 때문에 양수를 채취해서 검사하면 태아의 발육 정도와 건강 상태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다운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등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검사할 때 양수를 채취해서 검사를 실시합니다.
• 탯줄이 감기는 것을 예방해줍니다 : 태아가 움직일 때 탯줄이 몸에 감기지 않도록 떼어놓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탯줄이 태아의 몸을 감아서 조이면 신체 발달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저산소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 항균 작용, 체온 유지 : 양수에서는 박테리아가 살 수 없기 때문에 태아는 질병으로부터 감염되는 것에 대해서 안전합니다. 또 태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없으므로 양수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분만 시 윤활유 역할 : 태아가 나오기 직전에 양수가 먼저 터트려서 자궁의 입구를 열어주게 되고, 태아가 잘 나올 수 있도록 산도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역할을 합니다.

4. 건강한 양수 만드는 방법

• 물 많이 마시기 : 임신부가 하루에 섭취해야 할 물의 양은 2~3L 정도입니다. 갈증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면 이보다 훨씬 많은 하루에 5L 이상 마셔도 상관없습니다. 식사 전이나 도중에 물을 마시면 위의 소화효소나 위산이 희석되어서 소화가 잘 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공복일 때나 식사하기 30분 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끓여서 식힌 미지근한 물 마시기 : 빈 속에 차가운 물이 들어가게 되면 내장이 차가워지고 혈관이 급속하게 수축될 수 있으므로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수보다는 끓인 물이 좋으며, 맹물을 꾸준히 마시기 어렵다면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단,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제품을 고르도록 합니다. 또 유통 과정 중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통기한이나 제품 보관 상태도 꼼꼼하게 확인 후 섭취하도록 합니다.
• 탄산음료는 되도록 마시지 않기 : 탄산음료에는 온갖 색소와 카페인 등이 함유되어 있어 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엄마가 탄산음료를 마시면 그 성분이 고스란히 양수와 태아의 몸에 흡수되어서 결국 아토피피부염이나 면역력 결핍 등의 증세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탄산음료가 마시고 싶을 때는 차라리 탄산수를 마시도록 합니다.